액상과당이란, 부작용, 섭취 시 주의사항

사진: Unsplash 의 Kaffee Meister

액상과당은 설탕과 어떻게 다를까요?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단맛이 1.4배 정도 더 난다고 알려진 당류 중 하나로, 물에 용해되는 형태의 당입니다.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생산되는 반면에, 액상과당은 주로 옥수수 전분 혹은 전분당을 원료를 물과 설탕, 미생물 등과 함께 발효시켜서 만들어집니다. 이때, 글루코스와 프루트오스가 혼합된 형태로 생성되며, 이것을 정제하여 액상과당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포도당과 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인 설탕과 달리, 액상과당은 두 가지 성분이 떨어져 있어서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는 달지만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가공이 쉬워서 국내외 식품업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주로 탄산음료, 과자, 빵처럼 단 맛이 강한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미료나 통조림, 분유, 밑반찬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설탕'이나 '무첨가' 등을 강조한 제품에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가들이 원하는 단 맛을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겠죠. 

부작용

최근에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액상과당이 들어있는 먹이를 40주간 먹은 암컷 쥐들이 설탕이 들어있는 먹이를 먹은 암컷 쥐보다 폐사율이 2배 정도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번식률은 26%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수컷 쥐에서는 별다를 차이를 발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액상과당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듀크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는 성인 427명의 식습관과 의료 자료를 분석하여, 액상과당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서 대사증후군을 일으키고 지방간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액상과당을 과잉 섭취하면 발생되는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혈당 증가 : 액상과당은 당분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적절한 양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 증가,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비만 유발 : 포도당은 섭취했을 때 인슐린을 분비시키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렙틴 호르몬을 분비하지만, 액상과당은 인슐린 분비가 이루어 지지 않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액상과당에 함유된 당 성분이 설탕보다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비만은 물론이고 당뇨병 또한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 또한 설탕보다 빨라서 비만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됩니다. 비만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아 용해 : 액상과당은 일부 산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과다 섭취하면 치아게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당 종류에 상관없이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요

설탕이든 액상과당이든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천연당을 제외한 액상과당 등 첨가 당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 정도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이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최근 그 섭취 기준을 5% 정도로 강화하는 예비권고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을 기준으로 약 25g에 정도에 해당하는 양인데, 각설탕 8개 정도의 분량이 됩니다. 여기서 액상과당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의 원재료명과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탄산음료, 주스나 과자, 아이스크림, 믹스커피, 케첩이나 잼에도 액상과당이 들어간 식품이 많이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게 되면 액상과당의 섭취를 의식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료를 고를 때에는 당 함량이 낮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원재료명에 액상과당, 결정과당, 기타 과당 등이 적힌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는 대부분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또한 간식으로 빵, 과자,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 대신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