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행복한 사람은 없다."
-Publilious Syrus-
쾌락주의적 입장
이는 행복이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유쾌한 상태, 즉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느끼는 주관적인 상태라는 생각입니다. 쾌락주의적 입장에서 행복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긍정적 경험, 즉 주관적 안녕, 삶의 만족도, 긍정적인 정서, 몰입 경험, 행복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관적 안녕은 개인이 자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는 주관적인 심리상태를 의합니다. 이 용어는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서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주관적 안녕의 정서적 요소는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를 일컫습니다. 즉, 즐거움, 행복감, 환희 등과 같은 긍정 정서를 자주 강하게 경험하는 반면에 슬픔, 우울감, 질투감과 같은 부정 정서를 덜 경험할수록 주관적 안녕의 수준이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나 각각 독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주관적 안녕의 인지적 요소는 개인이 설정한 기준과 비교해 삶의 상태를 평가하는 인지적, 의식적인 판단을 의미하며, 삶의 만족도라고도 불립니다. 인간은 개인 자신의 삶을 영역별 또는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결과가 긍정적일 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매우 독립적으로 변화, 구성되며 다른 요인과의 관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대체로 정서적 반응은 단기적인 상황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써 지속시간이 매우 짧으며, 무의식의 동기나 생리적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반면에 인지적 반응은 보다 장기적인 삶의 상태에 대한 의식적 평가로써, 삶의 가치관이나 목표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자기실현적 입장
행복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인 자기실현적 입장은, 행복은 개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충분히 발현하는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개개인의 성격적 과점과 덕목을 충분히 계발하고 발휘함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삶을 구현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실현적 입장을 중시하는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긍정적 특징, 즉 성격적 관점과 용기, 관용, 절제, 창의성, 지혜 등과 같은 덕목의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행복의 측정
'행복한 정도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는 행복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은 행복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후 중세 기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모든 사람의 행복을 판단해야 한다고 믿었고, 20세기에 들어서야 긍정적인 정신건강에 대한 많은 이론이 제시되었으며, 그 평가 주체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현재의 대부분의 긍정 심리학자들은 개인이 행복의 판단 주체가 되어 자기 보고가 무의식적으로 표현될 때 행복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행복은 주관적 현상이기 때문이며, 주관적 안녕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움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고, 주변 사람들 또한 그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의 정도에 대한 자기 보고는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행복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많은 도구가 개발된 가운데, 이런 측정 도구들은 그 정도가 '매우 행복한' 에서부터 '매우 불행한'까지의 연속선상에 나열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은 자신의 행복의 정도에 해당하는 지점을 보고할 수 있다고 가설을 두고 측정하는 것입니다. 측정도구에 따라서 행복 정도는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의 수준,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한 행복의 수준, 자신이 이성적으로 여기는 삶의 상태와의 비교를 통한 행복의 수준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척도는 삶의 만족도 척도입니다. 이 척도는 다섯 문항으로 구성된 매우 간단한 자기 보고형 검사이지만, 타당도와 신뢰도가 잘 입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응답의 범위는 5~35점이며, 31~35점은 매우 만족, 26~30점은 상당히 만족, 21~25점은 약간 만족, 20점은 중립 상태, 15~19점은 약간 불만족, 10~14점은 상당히 불만족, 5~9점은 매우 불만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밖에 주로 사용되는 척도는 Argyle(2001)가 개발한 옥스퍼드 행복 척도가 있으며 이는 행복을 평가하는 29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그 문항마다 정도를 달리하는 네 개의 문장(예 : 나는 행복하다, 나는 약간 행복하다, 나는 상당히 행복하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중 하나를 선택하는 4개의 선택지 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자기 보고형 척도에 의해 응답자에게 '요즘', '지난 일주일간' 경험한 전반적 행복도나 정서를 평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측정 방법은 과거 경험을 회상하면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가 당시의 기억이나 기분상태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생태학적 순간 평가법입니다. 이 방법은 일정 기간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경험을 한 순간, 또는 가까운 시간에 자기 보고를 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일상생활 속의 생생한 경험을 현장에서 곧바로 측정하므로 기억의 왜곡문제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기간 동안 여러 번의 자기 보고를 통해 응답자의 삶을 잘 대표하는 신뢰할 수 있는 평가자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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