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의 의미와 3가지 요소
정서는 외부의 상횡에 대한 반응으로 경험하게 되는 느낌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로 외부적 상황에 의해 유발되지만, 때로는 기억, 상상, 생각 등 내부적인 상태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서는 정서적 체험, 생리적 반응, 행동준비성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그중 정서적 체험은 유쾌함과 불쾌함, 좋음과 싫음을 포함하는 주관적인 체험을 의미합니다. 생리적 반응은 특정한 감장이 그에 대응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동반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동준비성은 특정 감정을 느낄 때 그와 관련된 특정한 행동들을 표출하게 되는 압력을 느낌으로써 그러한 행동을 준비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정서의 표현
정서는 자율신경계의 흥분반응을 동반한 생리적 반응을 수반합니다. 이러한 신체생리적 반응은 정서의 유형에 따라 독특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박동은 놀람, 행복, 공포, 슬픔, 분노 등에서 더욱 빨라졌고, 피부의 온도는 공포, 슬픔보다는 분노의 경우에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상태와 신체생리적 반응은 아주 미묘하여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서는 행동을 촉진합니다. 이는 종들이 생존, 번식하는 데 필요한 적응반응을 돕는 것으로써, 특정한 행동의 반응을 유발하는 경향을 지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불안과 공포는 위험으로부터 도피하는 행동을 유발하고, 분노와 혐오는 공격하는 사람에 대응하여 물리치는 공격적 행동을 유발하며, 사랑과 수용은 동료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대책과 보호행동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정서가 가장 즉각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얼굴 표정입니다. 우리는 주로 얼굴표정을 통해 정서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정서 상태를 알아챕니다. 정서는 문화의 차이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얼굴표정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수치, 경멸, 관심과 같은 특정 정서는 문화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정서 표현은 남과 여, 동양과 서양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여자는 대체로 실제 정서보다 과장해서 표현하는 외현형의 경향이 많고, 남자는 반대로 축소해서 표현하는 내면형에 속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동양문화권 사람들은 내면형, 서구문화권 사람들은 외현형의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권에 있어서 정서표현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현대사회에 오면서 세대 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좀 더 적극적인 정서표현을 하는 경향이 있는 편입니다.
긍정 정서의 기능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대부분의 기본적인 정서는 타고난 것이며, 이 기능들은 대부분 적응에 필요한 진화적인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 긍정 정서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요? 또한 긍정 정서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어떠한 적응적 기능을 했던 것일까요? David Buss(2000)를 비롯한 현대 진화심리학자들은 긍정 정서가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종의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보호와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특정 사람에 대해 느끼는 사랑, 돌봄, 애착의 유대 없이는 공동생활과 협동적 양육, 공동방어를 위한 조건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긍정 정서가 인간의 진화, 생존, 적응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을 느끼는 데 긍정 정서의 강도가 중요할까요? 아니면 그 빈도가 중요할까요? 또한 아주 적은 강도로 자주 긍정 정서를 느끼는 경우와 드물지만 매우 강렬한 긍정 정서를 느끼는 경우 중 어느 경우에 더 행복할까요? 일반적으로 정서의 강도와 빈도는 주관적 안녕에 각자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긍정 정서의 빈도가 전반적인 행복감을 느끼는 데 더 중요하며, 드물게 경험하는 환희와 같은 강렬한 긍정 정서의 경험보다 일상생활에서 일관성 있게 자주 경험하는 즐거움이 주관적 안녕에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의 기능 차이
심리학에서는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가 동일한 연속선 상의 양극단에 위치한다는 가정 때문에 오랫동안 긍정 정서의 역할이 소홀히 다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정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동으로 긍정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최근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어, 긍정 정서나 부정 정서는 적응적 기능이나 작동 기제가 다른 별개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정 정서는 인간이 처하게 될 위험과 위협에 대응하도록 만드는 적응적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잠재적 위험에 대해 각각의 다른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양한 부정 정서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는 특정의 행동경향성을 유발하여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긍정 정서는 부정 정서보다 기본적인 정서의 수가 적기도 할뿐더러 행동경향성도 모호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부정 정서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 표정은 분노, 두려움, 슬픔에 따라 제각각 다른 반면에, 대부분의 긍정 정서는 웃음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의 이러한 차이로 인해, 연구자들은 부정 정서의 적응성에 대하여 가설을 세우는 것이 더 쉬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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