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여자와 남자 중에서는 누가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요? 경제적 수입, 나이, 계층, 종교 등은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1960년대부터 이러한 물음에 학문적 관심이 높아져서 이른바 사회지표운동이 일어나게 되어 행복과 관련하여 인구 사회학적 요인을 밝히려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함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느낌이기 때문에, 인구 사회학적 요인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 요인일 뿐, 주관적 행복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학자들이 긍정 심리학을 활발히 연구하여 행복과 삶의 만족도의 관련성, 그 요인, 결과 등을 주제로, 이른바 주관적 안녕 연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별
행복감,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결과들이 혼재하여 그것들을 종합하여 분석해 보았더니, 일반적으로 여성이 조금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여성이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를 모두 더 강하게 자주 느끼는 것입니다. 즉 여자는 남자보다 행복감도 많이 느끼고 불행함도 더 많이 느껴서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 정서도 더 자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남성은 여성에 비해 정서적 경험에 대해 덜 민감한 경향이 있고, 그것을 근거로 결론을 지은 듯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성별은 더 행복하거나 더 불행해질 운명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며 개인에 따라 다른 수치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령
행복에 연령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일까요? 우리 사회에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연구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문화적인 편견으로,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관적 안녕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적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보다 삶에 더 만족하며 행복하다는 결과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보다 좀 더 강렬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성별의 경우와 달리, 정서의 강도가 더 높은 행복감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긍정 정서를 더 강하게 느끼지만, 부정 정서 또한 더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둘째, 주관적 안녕을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연령 간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경우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오랜 인생의 과정에서 자신의 열망이나 목표를 많이 성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목표와 실제로 성취한 것의 차이를 작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차이를 수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현대사회에 이르거 의학이 발전하고 체력이 향상되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좀 더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경제적 수준
현대 사회는 돈이 행복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도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돈과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제적 여유는 안전, 자유, 권력, 애정 등의 욕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경제적인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도도 증가하게 될까요? 여러 연구 결과, 부유한 국가의 국민일수록 주관적 안녕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관계가 매우 복잡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예컨대, 아일랜드의 국민은 미국인보다 주관적 안녕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보고했지만, 아일랜드의 국민소득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네팔의 국민들은 상당히 높은 행복도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 국가 안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행복할까요? 결론은 개인의 소득이 빈곤 수준을 넘어서기까지는 그렇지만, 그 이상의 증가액은 행복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낮은 소득 수준에서는 소득과 행복 간에 연관성이 높지만, 더 높은 소득 수준에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경제적 수준은 가난한 수준을 벗어나 의식주와 질병의 치료와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할 때까지만 행복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된 상태에서는 수입이나 재산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입니다.
교육 및 지능 수준
대다수의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행복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그 수준이 높을수록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도 더 높은 소득을 올릴뿐만 아니라, 직업 만족도도 높고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교육 수준과 행복도의 관계가 높다고 밝혀지고 있지만, 그 정도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소득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교육 수준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에서 교육 수준이 행복도에 미치게 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현저희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지능의 경우에도 행복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인구 사회학적 변인을 통제하면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능 수준 그 자체는 행복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부 지능이 매우 우수하고 적절한 기대 수준을 지니는 사람의 경우에는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외에도 행복에 영향을 주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으로는 직업, 결혼, 종교, 건강 등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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